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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길♡

Berardus 2020. 3. 31. 05:48

    
    인생을 살아가는 길
    
    인생을 살아가는 길
    조금 양보하는 미덕으로 살면 될 텐데
    조금 돕고 베풀면 행복할 텐데
    조금 배려하고 용서하면 될 텐데
    조금 덜먹고 나누면 행복할 텐데
    무엇이 그리 길고 질기다고 움켜만 쥐나
    갈 때는 너나 나나 보잘것없는 
    알몸뚱이 뿐인데 
    누구나 올 때는 알몸 갈 때는 빈손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만한
    억만장자도 알몸으로 왔다가
    이 세상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북망산천 갈 때에는 국화꽃 수백 송이와
    삼베 몇 필 감고 가는 그것이 고작인 것을
    인심이나 쓰고 가지 쌓아놓으면 무엇 하리 
    우리가 영생을 살 것처럼 
    아등바등 지지고 볶다
    욕심이 골마 쥐어짜고 해봐야 산천초목이 
    70~80번 바뀌면 그대나 나나 
    노병에는 이기는 장사 없으니
    누우라면 눕고 오라면 가고 힘없으니
    세상 순리대로 살아가는 이치가 아니던가. 
    우리는 다 길 떠나는 나그네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림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걸. 후회 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웬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그 날이 오면 다 벗고 갈 텐데 
    무거운 물질의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러운 고운 모습도
    더 그리워하면 더 만나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에 
    문만 닫아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아니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래요.
    사랑한 만큼 사랑 받고 도와준 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 봐야
    상처 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 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들이라네. 
    ㅡ좋은 글 中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