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보면
어느 고양이가 외출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동네 개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두 마리가 아니고
여러 마리가 단체로 공격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양이는 할 수 없이 마구 달아나다가
큰 나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 나무 위로 피신하여 올라갔습니다.
그러자 개들은 그 나무 아래서
고양이를 보면서 멍멍 짖었습니다.
고양이는 나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조용히 한 마디 했습니다.
"개판이구나. 순 개판이야."
같은 높이의 위치에서는
별로 많은 것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높은 산으로 오르면
시야가 넓어지며 많은 것들이 보입니다.
전에는 크게 보이던 것들이
아주 작게
그리고 보잘것없이 보입니다.
전에는 대단히 여겨 목숨을 걸었던 것들이
별로 대수롭지 않게 보입니다.
훌륭하게 보이던 것들이
개판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높은 곳에서는
그 개판의 모습도 용납하고 사랑하며
아름답게 봐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좀 더 성숙하고
좀 더 높은 위치로 발전해갈 때
우리의 생각과 성향, 감정, 느낌 등
모든 것들은 달라지는 것입니다.
- 주님과 차 한잔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