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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교리] “성모찬송”에 대하여

Berardus 2019. 10. 20. 03:01

[생활과 교리]
“성모찬송”에 대하여


묵주기도 끝에 바치는 ‘성모찬송’ 이 외에도 또 다른 성모찬송이…?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신자들이 특별히 묵주기도에 정성을 쏟는 묵주기도 성월. 많은 신자들은 「가톨릭 기도서」에 묵주기도 성월 기도로 실린 ‘성모찬송’을 바친다. 성모찬송은 일반적으로 묵주기도를 마무리하며 바치는 기도다. 그런데 우리가 바치는 성모찬송 외에도 성모찬송이 또 있다. 사실 우리가 이미 익히 아는 기도 중에도 성모찬송이 있다. 「가톨릭 기도서」의 주요기도 중 ‘일을 마치고 바치는 기도’로 소개된 ‘성모님께 보호를 청하는 기도’가, 그리고 부활 시기에 바치는 ‘부활삼종기도’가 또 다른 성모찬송이다. 성모찬송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교회의 공적기도인 성무일도에 실린 찬송가다. 찬송(Antiphon)은 후렴이라고도 부르는데, 성무일도의 시편과 찬가 전후에 바치는 짧은 노래의 선율과 그 기도문을 말한다. 중세 수도자들 사이에서 성무일도의 끝기도를 마친 다음에 마리아에게 노래로 인사하곤 했는데, 이것이 13세기경에는 4개의 성모찬송으로 발전해 보편화됐다. 이전에는 대림과 성탄 시기에 ‘알마 레템토리스 마테르’(Alma Redemptoris Mater)를, 성탄 이후부터 재의 수요일까지는 ‘아베 레지나 첼로룸’(Ave Regina Caelorum)을 불렀다. 그리고 부활 시기에 오늘날 우리가 ‘부활삼종기도’로 바치고 있는 ‘레지나 첼리’(Regina Caeli)를 바쳤고, 연중 시기에는 오늘날 묵주기도 후에 바치는 ‘살베 레지나’(Salve Regina)를 바쳤다. ‘성모님께 보호를 청하는 기도’(Sub Tuum)는 1971년에 추가됐는데, 이 기도는 이미 3~4세기경부터 신자들이 바쳐오던 옛 기도다. 오늘날에는 성무일도를 기도하는 이들은 누구나 끝기도의 마지막에 부활 시기에 부르는 부활삼종기도(레지나 첼리)를 제외한 4가지 성모찬송 중 한 가지를 자유롭게 바칠 수 있다. 이외에도 각 주교회의가 다른 성모찬송들도 승인할 수 있다. 한국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무일도의 성모찬송과 「가톨릭 기도서」에 실린 ‘묵주기도 성월 기도’, ‘일을 마치고 바치는 기도’는 문구가 다소 다르다. 예를 들어 ‘모후이시며’와 ‘여왕이시며’, ‘천주의 성모님’과 ‘천주의 성모여’ 등의 차이다. 이 차이는 「가톨릭 기도서」에 새 전례서들과 변경된 교회용어, 우리말 예법 등에 따라 개정한 기도문들이 수록됐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기도의 내용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