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받은 세례성사를 통하여
세상에 파견된 선교사임을 믿음 안에서 고백하고, 복
음의 말씀에 따라 살고,
그 기쁨을 전하는 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까?”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네, 다짐합니다.”(신자들)
1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를 주제로 열린
특별 전교의 달 개막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은
십자가 목걸이 축복 및 수여 예식에서 이같이 응답하며,
선교사로서 사명을 되새겼다.
이어 염수정 추기경은
선발된 12명의 대표에게 십자가 목걸이를 수여했다.
선교사 대표들은 제4 성북지구장
구본영(길음동본당 주임) 신부를 비롯한 사제 3명,
서울대교구 전교수녀연합회 수도자 4명,
손병선(아우구스티노) 서울평협 회장 등 평신도 5명이다.
특별 전교의 달을 맞아 제작한 나무 십자가 목걸이에는
특별 전교의 달 주제인 ‘세례 받고 파견된 사람들’을 새겼다.
주교들과 교구청 사제단들은
미사 후 모든 신자에게 십자가 목걸이를 직접 걸어줬다.
이날 미사에는 특별히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본당 총회장,
총구역장, 선교분과장, 교리교사 등
선교 관련 단체장들이 선교사 자격으로 초대됐다.
미사를 주례한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새겨진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며,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 전교의 달 신앙의 증인으로 선포된
김수환 추기경님이 남기신 삶이 우리 삶이 될 수 있다”면서
“선교의 시작은 먼 곳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부터,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는 10월 한 달간
특별 전교의 달을 맞아 신앙 실천 운동을 전개한다.
이날 교구 사목국은 신자들에게
특별 전교의 달 기도문이 적힌 ‘실천 계획표’를 나눠줬다.
총 5주로 구성된 실천 계획표는
예비신자와 냉담자를 위한 기도 및 활동과 함께
정의ㆍ평화ㆍ창조 보전 활동을 기록할 수 있게 구성했다.
선교는 끝이 없는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교구는 특별 전교의 달 폐막 미사를 따로 봉헌하지 않기로 했다.
사목국장 조성풍 신부는 cpbc TV가톨릭뉴스에 출연해
“세례받은 우리가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며
“십자가 목걸이 예절을 통해 십자가의 삶을
더 충실히 걸어가는 것이 선교하는 첫걸음이자,
최종 목적임을 묵상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한 달을 특별 전교의 달로 선포하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복음 선포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