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칠기삼(運七技三)♡
운칠기삼(運七技三)라는 말이 있다.
일의 성패는 운이 7할을 차지하고
노력(재주)이 3할을 차지하기 때문에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이다.
살다 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일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노력을 들이지 않았는데 쉽게 일이 성사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운이 좋거나 나쁜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운 그 자체가 아니라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 긍정적인 사고이다.
운이 좋다고 믿으면 힘이 솟고 일도 술술 잘 풀리기 때문이다.
일본 총리를 지낸
다카하시 고레키요는 그런 긍정의 신봉자였다.
그는 다섯 살 때 길을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마침 말 두 마리가 달려와 그를 치고 지나갔다.
주위 사람들이 놀라 아이를 안고 살펴보았으나
다친 곳이 하나도 없었다. 운 좋게 사고를 피한 것이다.
이 때부터 자신을 행운아로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자서전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철저하게 믿었다.
일에 실패하거나 궁지에 몰리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행운이 올 거라고 믿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노력했다."
사실 그의 유년시절은 행운과는 거리가 멀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급 무사의 집안으로 입양되었다.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와는 그 이후 얼굴도 모른 채 살았다.
미국 유학길에서는 억울한 노예계약으로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다.
그런 일을 당하고서도
그는 되도록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고 애썼고,
결국 일본 총리의 자리에 올랐다.
운이 좋다는 믿음은
마음에 강한 의지와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야!'
이렇게 자신을 다독이는 사람에게는
불운의 여신이 내려앉을 곳이 없다.
반면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가능성에 스스로 높은 장벽을 치게 된다.
난관에 봉착했을 때 '어차피 나는 운이 나쁘니까'라고 생각하면
온 몸에 힘이 쭉 빠진다. 일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운이 없는 사람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꼴이다.
운칠기삼이란 용어는 이제 폐기돼야 한다.
굳이 사용하고 싶다면 신칠기삼(信七技三)을 쓸 일이다.
운이 좋다는 긍정적인 믿음이
성공의 7할을 좌우하고 노력이 3할을 차지한다.
운이 내 삶을 좌우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
나는 운의 주인이지 종이 아니니까.
-[출처] 운칠기삼|작성자 배연국
세계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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