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5일 금요일
(녹) 예수 성탄 대축일 새벽 미사
◈ Good News 추천 성가◈
▦ 오늘 전례
주님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눈앞에 드러나는 예수 성탄 대축일입니다.
천사의 전갈을 듣고 서둘러 구유의 예수님께 달려갔던 목자들처럼,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 뵈러 나아갑시다.
주님께서는 우리 가운데에 이미 와 계십니다.
이사 9,1.5; 루카 1,33 참조
오늘 우리 위에 빛이 비치고, 주님이 우리에게 태어나셨네.
주님은 놀라운 하느님, 평화의 임금님, 영원한 아버지라 불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라.
<대영광송>
전능하신 하느님,
사람이 되신 말씀의 새로운 빛을 받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 마음에 가득 찬 믿음의 빛이 행실에서도 빛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하느님께서 시온을 다시 찾아 주실 때, 시온은 주님의 구원을 받은 이들,
거룩한 백성이라 불릴 것이다
(제1독서).
하느님의 호의가 드러나 우리를 구원해 주셨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의 희망을 갖게 되었다
(제2독서).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
천사들에게서 이 기쁜 소식을 전해 들은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가서
포대기에 싸인 아기를 보고 하느님을 찬미한다
(복음).
<보라, 너의 구원이 다가온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2,11-12
11 보라, 주님께서 땅끝까지 선포하셨다.
딸 시온에게 말하여라. “보라, 너의 구원이 다가온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12 사람들이 그들을 ‘거룩한 백성’, ‘주님의 구원을 받은 이들’이라 부르리라.
그리고 너는 ‘그리워 찾는 도성’, ‘버림받지 않은 도성’이라 불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97(96),1과 6.11-12
◎ 오늘 우리 위에 빛이 비치고, 주님이 우리에게 태어나셨네.
○ 주님은 임금이시다. 땅은 즐거워하고, 수많은 섬들도 기뻐하여라.
하늘은 그분 의로움을 널리 알리고, 만백성 그분 영광을 우러러보네. ◎
○ 의인에게는 빛이 내리고,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쏟아진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비에 따라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토서 말씀입니다. 3,4-7
사랑하는 그대여, 4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난 그때,
5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
6 이 성령을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셨습니다.
7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루카 2,14 참조
◎ 알렐루야.
○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알렐루야.
<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5-20
15 천사들이 하늘로 떠나가자 목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16 그리고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
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 구절에서 모두 고개를 깊이 숙인다.>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신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를 구원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온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교회가 구세주이시면서도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닮아,
자신을 낮추고 가난한 모습으로 이웃을 도우며, 땅끝까지 주님의 구원을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굶주림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이신 주님,
세계 인구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는 현실을 살피시어,
잘살고 힘 있는 나라들이 불의에 빠지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며,
모든 이가 건강할 수 있게 하소서. ◎
3. 어린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몸소 보살펴 주시고,
학대받고 버림받는 어린이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저희 모두 관심을 기울이게 하소서. ◎
4. 본당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저희 본당 단체들이 서로 힘을 합하여 예수님의 성탄을 성대히 기념하며,
성탄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이끌어 주소서. ◎
┼ 평화의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주님의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주님,
하느님이신 성자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셨으니,
이 지상 예물을 보시고 천상 은혜를 베푸시어,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제사로, 오늘 성탄의 신비를 마땅히 경축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빛이신 그리스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되신 말씀의 신비로 저희 마음의 눈을 새롭게 밝혀 주시어,
하느님을 눈으로 뵙고 알아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저희 마음을 이끌어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즈카 9,9 참조
딸 시온아, 기뻐하여라.
딸 예루살렘아, 찬양하여라. 보라, 너의 임금님이 오신다.
그분은 거룩하시며 세상을 구원하시는 분이시다.
목자들은 천사들의 말을 믿고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그 작은 아기가
우리를 위하여 태어나신 구원자이심을 믿었기에 그분을 찾아 나섭니다.
가난하고 작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알아 뵐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성자의 탄생을 경건하고 기쁜 마음으로 기념하였으니,
저희가 이 성탄의 깊은 신비를 굳건한 믿음으로 깨닫고,
더욱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천사가 목자들에게 나타나 주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다고 전하면서,
그분을 알아볼 표지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라고 알려 주는데,
분명 쉽게 예상할 수 있는 표지는 아닙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동방 박사들도
헤로데의 궁정에 가서 유다인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아기를 찾지요.
목자들도, 더 훌륭한 장소에서 경배를 받으며 태어나신 분이시라면
더 쉽게 메시아로 알아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오지 않으십니다.
더욱이 목자들의 입장에서는,
천사가 수많은 사람 가운데
자신들에게 이렇게 중요한 소식을 알려 준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가축들을 가까이해야 하는 목자들은 그 당시 사회에서 천대를 받았습니다.
남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잠을 자는 그 밤에, 들에서 양 떼를 돌보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루카 2,10)는
천사의 말은 얼마나 놀라웠을까요?
하느님께서는 이 기쁜 소식을 전할 사람으로 왜 그들을 선택하셨을까요?
높은 이들, 부자들, 권세가들이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사건이 벌어집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우리에게 오십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고자 당신 자신을 한없이 낮추시는 하느님이시기에,
가난한 이들이 먼저 그분을 알아 뵙고 맞아들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찾아오시는 주님을,
우리 마음이 교만하고 눈이 높아서 알아 뵙지 못하는
가련하고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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