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11일 금요일
(자) 대림 제2주간 금요일
◈ Good News 추천 성가◈
보라,
주님이 영화롭게 내려오시리라. 당신 백성을 찾아오시어,
평화를 베푸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리라.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 백성이 다시 오실 외아드님을 깨어 기다리오니,
구세주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저희가 등불을 밝혀 들고 깨어 있다가 그분을 맞이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시며
“구원자”이신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바른길을 가르치셨고
그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계명을 알려 주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길을 따르지 않아
하느님께서는 다시 멸망이라는 고통을 통해 이스라엘을 가르치셔야 했다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군중을 안타까워하신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도 거부하고 이제 예수님도 거부한다.
그들에게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복음).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8,17-19
17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의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
18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
19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
그들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았을 것을.”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1-2.3.4와 6(◎ 요한 8,12 참조)
◎ 주님, 당신을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이다.
○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
○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
◎ 주님, 당신을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이다.
◎ 알렐루야.
○ 주님이 오시니 마중 나가자. 주님은 평화의 임금이시다.
◎ 알렐루야.
<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6-19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17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18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19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비천한 저희가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굽어보시어,
아무런 공덕이 없는 저희를 너그러이 보호하시며 도와주소서.
우리 주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필리 3,20-21 참조
우리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네.
그분은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바꾸어 주시리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한 저희를 생명의 양식으로 기르시니,
저희가 지상 것을 슬기롭게 헤아리며,
끊임없이 천상 것을 찾도록 가르쳐 주소서.
우리 주 …….
예수님 시대 사람들은,
인간 사회와 격리된 광야에서 단식하며 고행을 하던 세례자 요한은
마귀가 들렸다고 험담하며 배격하였고,
모든 계층의 사람과 친교를 나누시며
죄인들과도 어울려 먹고 마시는 예수님은
도덕적으로 방탕한 생활을 한다고 배척하였습니다.
그런데 군중이 세례자 요한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
그가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기 때문이었을까요?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과연 예수님께서 먹보요 술꾼이시기 때문이었을까요?
요한이나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내용은
회개하고 죄의 용서를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전하는 분이 광야에서 단식을 하는 사람이든
도시에서 보통 생활을 하는 사람이든 무슨 차이가 있었겠습니까?
분명한 것은 누가 어떤 환경에서 말하든 관계없이 진리는 진리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거북해서 여러 가지 핑계와 구실을 대가면서
그 사람에게서 생트집을 잡으려는 것이며,
결국 문제의 핵심은 회개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진리의 말씀을 듣는 것조차 원하지 않거나
진리의 편에 서는 것을 거절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변명과 구실을 내걸 수 있지만,
대부분 그 변명에는 설득력이 없고 그저 반대를 위한 논거에 불과합니다.
장터에서 놀이하는 아이들의 비유 말씀에 등장하는 아이들처럼,
이래도 아니요, 저래도 아니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물론이고,
반대하기로 작심한 사람에게 진리와 논리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습니다.
신앙생활뿐 아니라 인간 생활에서도 완고한 외고집과 편견은 금물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를 맞이하여 깎아지른 듯한 외고집과
변덕이 심한 울퉁불퉁한 길을 평탄하게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