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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Berardus 2015. 11. 15. 19:39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Good News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21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예물준비 성가 220 생활한 제물
513 면병과 포도주
영성체 성가 153 오소서 주 예수여
497 우리를 위하여
155 우리 주 예수
파견 성가 28 불의가 세상을 덮쳐도

 

 

 입당송

시편 25(24),16.18 참조

주님,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이옵니다.

하느님, 비참한 저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저의 죄악 낱낱이 없애 주소서.

 

본기도

하느님, 구원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치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마카베오기는 기원전 2세기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스라엘은 외세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특히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4세는 그리스 문화와 종교를 강요하며 유다교를 박해했다.

유다인들 가운데에도 이민족의 풍습을 따라가는 이들이 있었으나,

율법을 어기기보다는 왕명으로 사형당하기를 선택한 이들도 많았다

(1독서).

 

예수님께서는 예리코 근처에서 소경을 고쳐 주신다.

다시 볼 수 있기를 청하는 소경에게 예수님께서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신다

(복음).

 

제1독서

<크나큰 진노가 이스라엘 위에 내렸다.>

마카베오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10-15.41-43.54-57.62-64

그 무렵 10 죄의 뿌리가 나왔는데,

그가 안티오코스 임금의 아들로서 로마에 인질로 잡혀갔

던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이다.

그는 그리스 왕국 백삼십칠년에 임금이 되었다.

11 그 무렵에 이스라엘에서 변절자들이 생겨 많은 이들을 이러한 말로 꾀었다.

 “, 가서 우리 주변의 민족들과 계약을 맺읍시다.

그들을 멀리하고 지내는 동안에 우리는 재난만 숱하게 당했을 뿐이오.”

12 이 말이 마음에 들어,

 13 백성 가운데 몇 사람이 임금에게 기꺼이 나아가자,

 그는 그들에게 이민족들의 규정을 따라도 좋다는 허락을 내렸다.

14 그리하여 그들은 이민족들의 풍습에 따라 예루살렘에 경기장을 세우고,

15 할례 받은 흔적을 없애고 거룩한 계약을 저버렸다.

 이렇게 그들은 이민족들과 한통속이 되어 악을 저지르는 데에 열중하였다.

41 임금은 온 왕국에 칙령을 내려,

모두 한 백성이 되고

42 자기 민족만의 고유한 관습을 버리게 하였다.

이민족들은 모두 임금의 말을 받아들였다.

 43 이스라엘에서도 많은 이들이 임금의 종교를 좋아하여,

우상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안식일을 더럽혔다.

54 백사십오년 키슬레우 달 열닷샛날,

안티오코스는 번제 제단 위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을 세웠다.

이어서 사람들이 주변의 유다 성읍들에 제단을 세우고,

 55 집 대문이나 거리에서 향을 피웠다.

56 율법서는 발견되는 대로 찢어 불태워 버렸다.

57 계약의 책을 가지고 있다가 들키거나

율법을 따르는 이는 누구든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였다.

62 그러나 이스라엘에는

 부정한 것을 먹지 않기로 굳게 결심한 이들도 많았다.

 63 그들은 음식으로 더럽혀지거나

 거룩한 계약을 모독하느니 차라리 죽기로 작정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죽어 갔다.

 64 크나큰 진노가 이스라엘 위에 내린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53.61.134.150.155.158(88 참조)

주님, 저를 살려 주소서. 당신 법을 지키리이다.

악인들 때문에 분노가 치미나이다. 그들은 당신 가르침을 저버렸나이다.

죄인들의 올가미가 저를 휘감아도, 저는 당신 가르침을 잊지 않았나이다.

사람들의 억압에서 저를 구하소서. 저는 당신 규정을 지키리이다.

당신 가르침을 멀리하는 저들, 사악한 박해자들이 다가왔나이다.

악인들은 당신 법령을 따르지 않았기에, 저들에게는 구원이 멀리 있나이다.

당신 말씀을 지키지 않는 저들, 그 배신자들 보며 저는 역겨워하나이다.

 

주님, 저를 살려 주소서. 당신 법을 지키리이다.

 

복음 환호송

요한 8,12 참조

알렐루야.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알렐루야.

 

복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35-43

35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38 그가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39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0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41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42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43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사랑을 믿으며 거룩한 제대에 제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를 씻으시어,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성찬의 제사로 더욱 깨끗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성자의 살과 피로 기르시고,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보다 진실한 행동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한 주간 동안 마카베오기를 묵상하고

 다음 주에는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다니엘서를 묵상합니다.

이 책들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역사 지식이 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 주간을 위한 터 닦기 작업을 하겠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대왕이라는 이름이 말해 주듯

 지중해 연안에 대한 전격적인 정복을 끝낸 다음,

그리스 문화라는 공통된 문화에 기반을 둔 대제국을 구상하였습니다.

 이를 추진하려고 그는 자신이 정복한 모든 나라에 그리스 사상을 강요했는데,

 이것이 이른바 헬레니즘화로 알려진 과정이었습니다.

 그가 갑작스럽게 죽자,

그의 부하 장군들이 정복한 지역을 차지하려고 오랜 기간 전쟁을 벌였는데,

 그 결과 대제국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가운데 셀레우코스 왕조가 팔레스티나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외세의 통치는 언제나 한 민족의 문화와 종교를 위협하기 마련이지요.

이때 유다인들에게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이 왕조의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4세였습니다.

그는 그리스 문화를 강요하려고 율법을 금지하고,

율법서를 갖고 있거나 할례나 안식일 등

 율법을 지키는 이들을 사형에 처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예루살렘 성전을 제우스 신에게 봉헌하여

 거기에 그 신상을 세우고,

제단 위에서 부정한 동물인 돼지까지 희생 제물로 바치면서

 철저하게 성전을 더럽히고 모독하였습니다.

이때 이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 두 가지로 전개됩니다.

 마카베오 집안은 무력 항쟁으로 성전을 되찾고

 독립을 추구하는 능동적 저항을 했습니다.

또 다른 저항은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순교를 당하며,

 그 피로써 하느님께 호소하는 것이었습니다

. 다음 주간에 묵상하게 될 다니엘서는

 묵시 문학 특유의 역사 이해를 바탕으로

 이러한 수동적 저항을 자세하게 전해 줍니다.

그들은 음식으로 더럽혀지거나 거룩한 계약을 모독하느니

 차라리 죽기로 작정하였다.”

이것이 이 시대의 신앙인의 결연한 다짐이었습니다

.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기회주의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는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