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 영혼은 스스로 보속할 수 없다◈
연옥 영혼에게는
커다란 불행이 있는데, 그것은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규범이 없다면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고통을 줄일 수 있고,
선행을 하지 않고도 마땅히 보속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통을 참아 받아야만 하는 것은 자기를 위해 기도하여
대사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연옥은 현세 교회의 권위에 속하지 않는 또 다른 세계이다.
그곳에는 사제가 없고, 미사를 드릴 수 없으며, 제대도 없다.
그들에게는 별도의 규범이 있을 수 없다.
오직 하느님의 인자하신 안배에 의지해야만 한다.
그들이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오로지 세상 사람들이 연옥 영혼들을 위해 말해 주는 것을 따라야 한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은 성인들과 통공을 나누며, 통공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그들을 대신해서 기도를 할 수 있지만, 그들의 공로를 더 보태 줄 수는 없다.
단지 그들이 받는 고통을 가볍게 해줄 수 있으며,
또 그들을 위해 보속을 함으로써 그들을 구원해 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지극히 공정하고 지극히 분명하며 지극히 인자하신 하느님의 안배인 것이다.
당신이 지금 연옥에 떨어져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 작은 연옥 영혼이 스스로 보속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면,
아주 열심히 하느님을 사랑하고
부지런히 선행에 힘써 크나큰 보속을 받게 될 것이며,
얼마 안되어 모든 보속을 얻고 천당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들 스스로 보속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들이 그들을 대신하여 보속을 행할 수 있을 때 기꺼이 보속을 해 주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이제 잠시 여러분 가운데에 빛이 있습니다
. 여러분은 빛과 함께 있는 동안 걸어 다니시오.
그래서 어둠이 여러분을 덮치지 못하도록 하시오"(요한12,35)라고 말씀하신 것도
바로 이에 대한 가르침이다.
○<덕행 실천> 살아 있을 때 연옥 영혼의 보속에 힘쓸 것
○<기도 지향> 스스로 보속할 수 없는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위령 성월' 기도와 한 두 가지 기도를 바친 뒤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