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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4일 금요일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Berardus 2015. 4. 23. 18:09

 

 

2015년 4월 24일 금요일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Good News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34 거룩하다 부활이여
예물준비 성가 211 주여 나의 몸과 맘
212 너그러이 받으소서
영성체 성가 174 사랑의 신비
151 주여 임하소서
163 생명의 성체여
파견 성가 201 은총의 샘

 

 

 입당송

묵시 5,12 참조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은 권능과 신성과 지혜와 힘과 영예를 받으소서.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은총을 베푸시어,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알려 주셨으니,

저희가 성령의 사랑으로 새 생명을 얻어 부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의 회심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기 위한 전초 작업이었다.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에 찬동하던 사울이 신자들을 박해하러 다마스쿠스로 내려가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게 된 것은 인간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다

(1독서).

오늘 복음은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의 끝 부분이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시라는 말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성체성사에 관한 말씀으로 이어진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을 먹고 그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몹시 거북하게 여기며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복음). 

 

제1독서

<그는 민족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9,1-20

그 무렵 1 사울은 여전히 주님의 제자들을 향하여 살기를 내뿜으며 대사제에게 가서,

2 다마스쿠스에 있는 회당들에 보내는 서한을 청하였다.

새로운 길을 따르는 이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었다.

3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었다.

4 그는 땅에 엎어졌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5 사울이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6 이제 일어나 성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누가 일러 줄 것이다.”

7 사울과 동행하던 사람들은

소리는 들었지만 아무도 볼 수 없었으므로 멍하게 서 있었다.

8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고 다마스쿠스로 데려갔다.

 9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동안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10 다마스쿠스에 하나니아스라는 제자가 있었다.

주님께서 환시 중에 하나니아스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 주님.” 하고 대답하자

11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곧은 길이라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 있는 사울이라는 타르수스 사람을 찾아라.

지금 사울은 기도하고 있는데,

 12 그는 환시 중에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들어와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을 보았다.”

13 하나니아스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성도들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하였는지 제가 많은 이들에게서 들었습니다.

 14 그리고 그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을

 모두 결박할 권한을 수석 사제들에게서 받아 가지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거라.

그는 다른 민족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16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17 그리하여 하나니아스는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사울에게 안수하고 나서 말하였다.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곧 당신이 이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18 그러자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일어나 세례를 받은 다음 19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렸다.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쿠스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지낸 뒤,

20 곧바로 여러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선포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7(116),1.2ㄱㄴ(마르 16,15 참조)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또는 알렐루야.)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모든 겨레들아.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복음 환호송

요한 6,56 참조

알렐루야.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

알렐루야.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2-59

그때에 52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영적인 제물로 받아들이시어,

 저희의 온 삶이 주님께 바치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 )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우리를 속량하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하신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비오니,

성자께서 당신 자신을 기억하여 거행하라 명하신 이 성사로,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어떤 일에 적합한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이리저리 재 보고 나서,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자들의 모임에서 누가 사울을 데려오자고 했다면 아마 모두가 반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부르심을 받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거슬러 올라가면 사울은 사도 8,1에 등장합니다.

 “사울은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에 찬동하고 있었다.” 그는 살기를 내뿜는 박해자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복음을 전하기 시작할 때 신자들은 쉽게 그를 신뢰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했습니다.

박해자였던 그가 신앙을 전파하고 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의심스럽기도 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나니아스에게 사울을 찾아가라고 하셨을 때 하나니아스도 의아하게 여겼습니다.

주님께서 가거라.” 하시니 가서 사울에게 안수하기는 하지만,

 스스로 사울이 안수를 받을 만하다고 판단해서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방인의 사도는 이렇게 선택되었습니다. 사도들도, 하나니아스도,

신자들의 공동체도 그를 선택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사람들이 사울을 선택하지 않았으니,

 그 선택은 분명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었습니다.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선택과 결정 과정에서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하느님의 개입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전개된 일들에 대해서는

 하느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깊숙이 관여하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와 같이, 이방인들에 대한 선교는 처음부터 인간의 결정이 아닌 하느님의 뜻으로 시작됩니다.

이렇게 선택받은 바오로는 회개하여 새사람이 된 다음,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고 그리스도가 자기 삶의 전부이며

 그분을 아는 지식 이외의 모든 것을 쓰레기로 여긴다고 선언합니다(필리 3,8 참조).

이스라엘 백성처럼 그리스도인은

천상의 잔치에 참여하기 위하여 현세라는 광야의 여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여정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양육되어야 합니다.

성체를 주님의 몸으로 믿고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자기희생의 길이 인생에 의미를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알고 그 진실을 받아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바오로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듯이

 성체를 모시는 우리의 인생관과 가치관도

새롭게 변해야 할 것입니다.